We won't forget you, father!

September 11, 2017

 지난 9월 3일 일요일은 뉴질랜드 식의 아버지의 날이었습니다. 아버지로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기쁨이지만, 그 날 하루 자녀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기쁨을 주었습니다.

 

큰 아들은 그 동안 아껴 주었던 용돈을 모아 저에게 선물을 주었고, 둘째 아들은 위의 사진에서 보여 주는 것처럼, 자신이 그 동안 연습하였던 음악을 기타 연주를 통하여 저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렇게 그날 오전은 기쁨과 뿌듯함 속에서 지냈습니다. 

 

그날 오후에는 제 아내와 함께 매년 몇 번 찾아 뵙는 은퇴 신부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그 분은 지난 15년 정도 저희 부부가 매년 그 분의 생신, 부활, 성탄, 아버지의 날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찾아 뵙고 있는 90세가 넘은 노인 신부님입니다.  연세가 들면서 작년 부터 치매가 심해져 은퇴 신부님들이 살고 계시는 곳에서 거주하지 못하고, 올해 부터서는 일반 양로병원에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작년 father's Day에는 우리 부부를 알아 보시고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만 올해는 저희 부부가 도착했을 때 부터 떠날 때가 where are you from? do I know you ? 를 반복해서 물으셨습니다. 다행이 그 날은 그 분의 동생분이 함께 계셔서 "Yes, you know them" "they have been your friends for a long time"이라고 겨들어 주셔서 잘 넘어갔습니다.  

 

그 분이 계속 do I know you ? 수차례 반복해서 물으실 때, 제가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Father, please do not worry about whether you know us or not because we won't forget you at all forever.  We have a long history of friendship between us!"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대답을 들으시더니 그 노인 신부님이 우시기 시작하셨습니다. "I am sorry, I cannot remember who you are. Thank you. thank you".  

 

자신의 오랜 친구들을 알아 보고자 노력하셨지만, 결국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을 탓하시는 신부님... 위로해 드렸습니다. 괜찮다고요. 우리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요. 내년의 father's Day 뿐만 아니라, 자주 오겠노라고... 그우리 부부의 이름과 날짜를 그 분이 가지고 계시는 노트에 적어 드렸습니다. 그 분이 좋아하시는 초코랫 케익을 함께 나누어 먹고...

 

아쉬움과 한 편으로 인생의 무거움을 깊이 느낀 2017년의 아버지의 날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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