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assana Meditation Course 후기

February 11, 2018

 

지난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Dhamma Medini 명상센터에서 있던 명상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물론 이민을 오기 전에 명상 (묵상)을 매일 했던 터라 명상에 대한 생소함 보다는 침묵과 명상을 통하여 얻었던 긍정적인 경험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갔습니다. 

 

과거에 제가 경험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기대했던 것 그 훨씬 이상의 경험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일단 외면적으로 달랐던 것은 명상 기간 중 참석자끼리의 대화가 완전 금지될 뿐만 아니라, 서구 생활 속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눈을 마추는 것 (Eye contact)조차 금지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외: 제일 마지막날, 반나절 동안 만 허용됨). 예를 들면, 산책을 하는 동안 좁다란 길에서 두 사람이 마주칠때나,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같이 하고 있는 동안 조차도 그 규칙은 적용되었습니다. 완전히 자신의 내면에 관심과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하기에 참석자 모두가 그 규칙을 지켰습니다.  오히려 저에게는 편안했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일 명상 스케줄은 대강 이렇습니다. 아침 4시 기상하여 4시 30분부터 시작된 명상은 저녁 9시 30분까지 하루 동안 총 8 번 계속되며, (개인 명상 4번, 단체 명상 4번) 한 번에 한 시간 혹은 1 시간 30분 동안 이루집니다.  저녁에는 약 1시간 30분 동안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그 강의는 Vipassana Meditation Centre를 세운 G. N. Goenka님이 지난 2013년 미국에서 했던 강의를 녹화물을 같이 시청하는 것이며, 영어로 진행되지만, 참가자가 원할 경우, 영어 외에 다른 언어(한국어 포함)로 번역된 강의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또 하루 종일을 명상을 하는 관계로 방석 위에 앉아하는 명상에 익숙하지 않는 이들을 위하여 여분의쿠션, 방석, 의자 등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되었습니다. 

 

식사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하여 준비되며,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채식으로만 준비됩니다. 특별히 인상적인 것은 저녁식사인데,  처음 참가자 (New Students)들은 간단한 저녁식사가 제공되는 반면, 재 참가자(Old students)들에게는 정말 차 한잔 만 제공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늘 저녁 식사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저에게는 놀람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몇일의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 간단한 저녁이 익숙해 짐과 동시에 간단한 저녁식사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가지 새로운 학생들과 다시 참가하는 학생들 사이 다른 점은 새로운 학생들은 간단한 침대가 있는 개인 방이 주어지는 대신 재참가자들은 야외에 설치된 텐트에서 잠을 잔다는 점이었습니다. 

 

10일 동안의 명상을 통하여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특이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특이한 경험을 자세히 묘사를 하면 듣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이상하게 조차 들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게 일어났던구체적인 설명 보다는 그 경험을 통하여 제가 배운 것과 깨달을 것을 간단히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간단하게 줄여 말을 해 본다면, "과거의 경험들은 영원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으며 지금이라도 우리의 관심과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원하고 있다" 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이민 생활 동안 "바쁘다", "과거는 과거야" "해결하기에 너무 늦었다", 혹은 "이제 그런 일을 다시 해야 할까", 등등의 온갖 이유로 과거의 사건과 그에 대한 기억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내안에 억압되어 있었던 수 많은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몇 십년전의 사건, 제 어릴 적 사건을  포함하여, 그 많은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히 살아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2001년 이민오기전 그리고 이민 생활 중에 있었던 다른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많은 일. 그런 과거의 기억들이 다시 제 의식의 수면위로 떠 오르자, 제가 아픔을 주었던 모든 이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 사건들은 잊혀진 것이 아니라 단지 묻혀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명상을 지도하는 분의 말씀대로 설령 과거의 아픈 기억이 떠 오른다 할 지라도 피하지 않고 명상 속에서 제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 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지켜 보았습니다 (observe, observe, observe!!!).  그 분의 말씀대로 피하거나, 혹은 결론을 내려고 하지 않고참고 지켜보았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과거와는 달리, 제 잘못으로 인하여 혼란스럽고 아파했을 사람들의 마음을 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제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어디로 향해야 하는 지를 좀더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피해를 끼쳤던 이들과 상처를 준 이들에겐 사과하고... 죄송했다고 말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옳은 일임을 자연스러운 귀결임을 받아 드렸습니다.  

 

10일간의 명상을 마친지가 벌써 2달이 되었지만, 그 명상 속에서 경험했던  것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생각하지 말고 호흡에만 집중하라는 가르킴대로 하니, 오래된 아픈 기억들이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올라 당혹스러워했던 기억. 그에 따른 내 몸의 반응... 그리고 명상 선생님의 말씀 "Equanimous, Equanimous Equanimous!" 를 기억합니다. 

 

참고로 참가비 따로 없으며 마지막 날에 도네이션을 하게 됩니다. 물론 현금 에포스카드를 통한 결제도 모두 가능하구요. 참가 신청 및 좀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참가 강력추천합니다. 

 

http://medini.dham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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